테러범 잡는 가상현실 시스템 나온다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20.07.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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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현실(MR) 기반 테러상황 대응 교육훈련 시스템 개념도/사진=과기정통부혼합현실(MR) 기반 테러상황 대응 교육훈련 시스템 개념도/사진=과기정통부


가상의 테러상황에서 테러범을 제압하고 인질을 구출하는 대 테러 체감훈련 시스템이 개발된다. 또 절단이나 총상사고 등 중증외상 사고에 대비한 가상현실 기반 응급처지훈련 시스템 개발도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뉴딜’ 의 일환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기술(XR)을 활용한 서비스 제작을 지원하는 '실감콘텐츠 신시장 창출 프로젝트'에 추경예산 200억원을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XR을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사회활력 제고와 경제성장을 견인할 핵심기술로 주목해 왔다. 이에 현장의 다양한 정책적 요구를 반영해 사업계획을 준비해왔다.

혼합현실(MR) 기반 테러상황 대응 교육훈련 시스템 개념도/사진=과기정통부혼합현실(MR) 기반 테러상황 대응 교육훈련 시스템 개념도/사진=과기정통부


먼저 XR을 교육훈련‧의료‧제조분야에 적용하는 대규모 'XR 융합프로젝트' 3개 과제에 올해 추경예산 100억원을 투입한다. 대표적인 게 물리적 훈련공간에 가상의 테러상황(테러범, 인질 등)을 증강 구현한 혼합현실(MR) 기반 테러상황 대응 교육훈련 시스템이다. 경찰청과 협업하며 올해만 40억원, 3년간 총 100억원을 투입한다.

테러대응팀이 드라마세트장같은 실제 교육장 건물에 MR기기를 쓰고 진입하면, 건물에 오버랩된 가상의 테러범이 돌연 등장하고 이를 사격하거나 제압해 인질을 구출하는 상황을 훈련하는 것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실제 테러상황을 최대한 재현해 현장 테러 대응요원의 몰입도를 높이고 복합테러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당장 올해부터 1차사업 결과물 가동에 들어가고 추후 확대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테러상황, 중증사고 XR로 가상구현해 대응훈련
중증외상 처치훈련 시스템 이미지 /사진=과기정통부중증외상 처치훈련 시스템 이미지 /사진=과기정통부
국방부와는 외상상황(절단‧교통사고 등)시 물리적 마네킹에 MR로 신체 내외부의 사고 상황을 현실처럼 증강해 재현하고, 이를 토대로 응급 처치훈련을 하는 중증외상 처치훈련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올해 25억원, 3년간 100억원을 투입한다.


제조분야에서는 제조설비‧공간을 가상으로 구현한 '디지털트윈'으로 만들고 XR로 시각화해 실시간 상태 모니터링과 원격협업, 가상 시뮬레이션 등이 가능한 시스템 개발에 35억원을 지원한다.

원격회의‧협업, 교육, 전시 등 비대면 수요가 높고, XR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비대면 핵심서비스 제작에도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대면 환경에서도 제품 전시‧홍보가 가능한 가상컨벤션 전시서비스나 가상공간에서 교육자료를 공유하고 선생님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실감 원격교육 서비스 등 25개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송경희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비대면 환경이 일상화되며 우리의 삶 전반에 VR‧AR 등 실감기술 활용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VR‧AR 등 실감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 지원 확대를 통해 우리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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