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정유공장 전경/사진= SK건설
SK건설은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공사인 UNG(Uzbekneftegaz)와 6억달러(약 7180억원) 규모의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의 설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720만달러(약 86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만들어 낸 성과다. SK건설과 UNG는 양국 정부의 지원 속에 지난해 4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사전행사에서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6일 서울에서 열린 양국 경제협력 회담에서 이번 계약을 확정했다. 양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계약식 행사를 따로 진행하지 않고 비대면 서명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SK건설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기본 설계(FEED)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기본 설계 단계에서는 프로젝트의 개략적인 설계는 물론 적용가능한 세부 기술을 확인하고 프로젝트 수행 비용을 산출하는 등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중요 내용들을 검토한다.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23년부터 일정 규격(Euro Ⅳ) 이하의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도록 대통령령으로 정했다. 자국 내 생산 제품 역시 친환경 규격(Euro V)을 갖추기 위해 부하라 정유공장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SK건설은 발주처와 투자 검토부터 EPC(설계∙조달∙시공),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 대한 축적된 전문 지식과 기술력을 공유하고, 새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노후화된 정유∙발전 시설을 현대화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발주처가 고민 중인 환경오염 문제까지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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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올해 친환경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친환경 사업모델 및 기술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에도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건설회사인 위카(PT Wijaya Karya, WIKA)와 친환경 아스팔트 사업을 위한 기술서비스 협약 및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친환경 기술개발, 상업화 플랜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친환경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UNG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자체 보유한 친환경 기술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 투자를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조화된 사업모델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