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저소음·고성능 렌지 후드 특허 출원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0.07.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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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도서관 수준인 30dB 이하의 소음 발생

대림산업이 개발한 저소음 고성능 팬 분리형 렌지 후드 설치도/사진= 대림대림산업이 개발한 저소음 고성능 팬 분리형 렌지 후드 설치도/사진= 대림


대림산업 (50,500원 ▲900 +1.81%)이 도서관만큼 조용한 ‘저소음 고성능 팬 분리형 렌지 후드’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7일 밝혔다.

대림은 쾌적하고 조용한 주거공간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주거 소음을 줄이기 위한 5개년 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다양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대림의 저소음 고성능 팬 분리형 렌지 후드는 기존 제품 보다 최대 13㏈의 소음을 저감시켰다. 가장 조용하게 운전하면 30㏈ 이하의 소음만 발생한다. 사람이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일 때나 정숙한 도서관의 소음이 30㏈ 수준이다.

후드가 가장 강하게 작동할 때도 약 48㏈의 소음만 발생한다. 가정용 에어컨의 저소음 작동 모드(42~45㏈)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다. 조용하지만 연기 흡입 속도는 오히려 기존보다 빨라졌다. 기존 렌지 후드가 처음 40초 동안 흡입하는 연기의 양을 5초 이내에 흡입해 배출할 수 있다.



기존 아파트에 설치된 렌지 후드는 가스렌지 위에 설치된 후드 내에 팬이 붙어 있어 소음이 실내로 바로 전달됐다. 대림은 연기를 빨아들이는 팬을 실외기실 등 외부에 분리 설치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해 소음 발생을 줄였다. 팬이 가동할 때 나는 소리가 소음의 근본적인 원인이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이 개발한 저소음 고성능 팬 분리형 렌지 후드 개념도/사진= 대림산업대림산업이 개발한 저소음 고성능 팬 분리형 렌지 후드 개념도/사진= 대림산업
공기의 흐름을 분석해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팬과 배관의 방향도 조정했다. 기존에는 팬과 배관의 방향이 90°로 꺾여 있었다. 이에 따라 팬을 통과해 빠르게 배출되는 연기가 배관에 여러 번 부딪혀서 소음이 증폭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대림은 연기가 들어오는 방향과 팬의 위치를 일직선으로 정렬시켜 이를 해결했다. 또 팬의 크기와 날개의 모양을 최적화하는 한편 연기가 나가는 배출구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돌아오지 않도록 배출구의 모양을 특수 설계했다.

이재욱 대림산업 주택설비팀장은 “이번 성과는 협력 회사와 끊임없는 협업과 연구 덕분”이라며 “가정에서 요리할 때 건강에 나쁜 연기들이 발생하지만 소음 때문에 렌지 후드의 사용빈도가 낮았다”며 “대림의 렌지 후드가 소음 제거는 물론이고 입주민들의 건강까지 지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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