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중기지원용 해외채권 5억불 발행성공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20.07.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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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중기지원용 해외채권 5억불 발행성공


신한금융지주가 7일 국내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해외 투자자 대상 미화 5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 외화 소셜본드(Social Bond) 발행에 성공했다. 만기 5년6개월, 금리는 1.365%다.



신한지주는 채권 발행 과정에서 총 134개 기관으로부터 발행규모의 약 4.6배에 해당하는 23억달러(약 2조3000억원) 주문을 확보했다. 지역별로 미주 23%, 아시아 59%, 유럽 18% 수요가 몰렸다.

채권 발행은 BOA, 비앤피파리바, 크레딧아그리콜, JP모간, 미즈호 등이 공동주간사로, 신한금융투자가 보조주간사로 각각 참여했다.



소셜본드는 저소득층과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 문제 해결에 쓰는 특수목적채권이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8월 같은 규모의 외화 지속가능(ESG)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조달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105bp(1bp=0.01%)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신한지주는 이번 채권 금리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가 부여한 높은 신용등급(각각 A1, A)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한다.

국내 금융지주회사가 특수목적채권을 외화로 발행한 건 신한지주가 처음이다. 신한지주는 확보한 돈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성공적인 해외 채권발행을 계기로 비은행 자회사의 외화조달 창구를 지주로 일원화 하는 등 그룹 차원의 외화조달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변동성이 높아진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금조달에 성공하며 기업 자금공급여력을 확대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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