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배터리 동맹 GS로 확대..충전 빅데이터 활용 특화서비스 개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0.07.07 11:00
글자크기
LG 배터리 동맹 GS로 확대..충전 빅데이터 활용 특화서비스 개발


LG화학과 GS칼텍스가 전기차 충전 과정에서 나오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배터리(2차전지) 특화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LG화학 (373,500원 ▲500 +0.13%)GS (43,950원 ▲450 +1.03%)칼텍스는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시그넷이브이', 전기차 모바일 플랫폼업체 '소프트베리', 전기차 택시 운영업체 '케이에스티(KST) 모빌리티', 공유 전기차 운영업체 '그린카'와 함께 '충전 환경 개선 및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우선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 서비스는 그린카와 케이에스티 모빌리티에서 운영하는 전기차가 GS칼텍스 충전소에서 충전하는 동안 관련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LG화학 빅데이터 분석·배터리 서비스 알고리즘을 통해 배터리의 현 상태와 위험성을 확인해 충전기(시그넷이브이)와 운전자의 휴대폰(소프트베리)으로 전송해주는 것이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내년까지 실증 사업을 완료한 뒤 국내에서 첫 서비스를 선보이고, 오는 2022년부턴 해외 충전시장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를 기반으로 배터리 수명을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 충전과 잔존 수명 예측 등과 같은 신규 서비스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운전자는 GS칼텍스 전기차 충전소에서 배터리 안전진단과 퇴화 방지 알고리즘이 적용된 스마트 충전, 잔존 수명 예측 등을 서비스를 한번에 받을 수 있다.



양사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인 LG화학과 전통적인 정유 사업을 넘어 에너지·모빌리티 분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GS칼텍스가 배터리 특화 서비스를 상품화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LG (78,900원 ▲1,000 +1.28%)화학은 지난 30년간 선제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1만7000건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350만대에 달하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장수명 배터리 기술과 수명 평가 역량을 확보해왔다.

GS칼텍스는 현재 전국 44개소 주유소·충전소에 100kW(킬로와트)급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2년까지 100kW이상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160개 수준으로 확장하고 차량 서비스도 확대하는 등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전기차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엔 김동명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 김정수 GS칼텍스 전략기획실장(전무), 황호철 시그넷이브이 대표,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 김상원 그린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제품 경쟁력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도 "전기차 충전사업은 충전소를 거점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양한 차량 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전기차 생태계의 파트너들과 유기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