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SK바이오팜 지분을 현물 배당한다면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0.07.0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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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7일 SK (161,300원 ▼700 -0.43%)에 대해 SK바이오팜의 지분을 SK주주에게 현물로 배당하는 방식을 도입할 경우 주가가 펀더멘털을 신속하게 반영하며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38만8000원을 유지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시가총액이 16조원을 상회하며 기업공개가 성공한 반면, SK의 주가는 상장일 이후 12% 하락하며 순자산가치(NAV) 증가를 반영하는데 실패했다"며 "30조원에 달하는 NAV를 시가총액 18조4000억원으로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 주가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이는 SK바이오팜이 상장됐으니 SK를 매도하고 SK바이오팜을 매수할 것이라는 수급 중심의 생각에서 비롯된 결과"라며 "현재는 펀더멘털과 주가가 수급으로 인해 괴리가 생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SK는 SK바이오팜을 75%나 보유하고 있는데, SK가 SK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 외 SK바이오팜 주식을 주기적으로 현물로 배당하면 SK 주가는 적정가치를 신속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지분 매각에 비해 자회사 주식의 점진적 현물 배당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 그 자체로 상장 자회사의 지분 가치 반영이 용이해지고 향후 비상장 자회사 성장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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