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 상반기 코로나19(COVID-19)로 IPO 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국내 주식시장 반등과 함께 최고 기대주 SK바이오팜 (85,000원 ▲1,000 +1.19%)이 등판하면서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공모 시장이 달아오르자 IPO를 준비하는 기업의 행보도 바빠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IPO 기업이 줄줄이 공모를 진행하는 '슈퍼위크'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선 지금의 투자 열기가 언제까지 갈지 관심이 크다.
또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지난 3월 4개, 4월 20개, 5월 13개, 6월 16개로, 공모를 앞둔 기업이 즐비하다. 이 달 들어서도 바이오 에스바이오메딕스와 마이크로바이옴 개발 회사 고바이오랩이 상장심사를 청구했다. 올해 남은 기간 IPO 시장은 꾸준히 비교적 빼곡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소중,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공모 시장 유동성 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두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청약증거금 31조원 중 환불된 약 30조원의 일부는 일반 공모 청약 투자로 다시 유입되며 청약 경쟁률을 높일 것"이라며 "특히 유동성이 풍부한 올해 하반기 상장하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에 공모 절차 돌입 시기를 앞당기는 IPO 기업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실물 경제 충격의 강도, 글로벌 금융 시장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지금의 공모 시장 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IPO 시장의 경우 주식 시장에 비교적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국내 증시 흐름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공모 일정이 겹칠 경우 투자 수요 분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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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최근 공모 시장 분위기는 SK바이오팜 효과로 신규 투자자가 많이 유입되고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다소 오버슈팅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며 "최근 공모 시장 분위기가 뜨거운 건 사실이지만, 지금의 높은 투자 열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 과정에서도 철저한 분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