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시장의 개발수요가 많은 신약후보물질을 우선적으로 발굴하고 비임상 단계에서 지속적으로 기술이전을 타진하는 전략을 펼친 덕분”이라며 기술수출에 성공한 배경을 설명했다.
남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 네트워크를 통해 신약개발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지난해 4월 미국 암학회에서 면역항암제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것을 알고 재빠르게 ‘GI-101’ 기술수출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다음달 미국과 한국에서 ‘GI-101’ 임상1·2a상을 진행하고 중국 외 판권을 글로벌 기업들에 기술수출할 계획이다. 남 대표는 “‘GI-101’은 T세포(면역세포) 활성을 막는 단백질 ‘CTLA-4’를 억제하는 동시에 ‘인터루킨2 변이체’를 이용해 항암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며 “기존 면역항암제 ‘여보이’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능은 좋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유한양행에 ‘GI-301’을 계약금 200억원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등 1조4090억원에 기술수출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은 일본지역 권리는 제외하고 팔았다. ‘GI-301’은 동물실험에서 기존 치료제 ‘졸레어’보다 월등한 효과를 보였고 유한양행은 지난해 8월 지아이이노베이션에 60억원을 투자하면서부터 ‘GI-301’에 관심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GI-301’ 임상 진행 후 이를 다국적사에 기술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성공하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수익금의 50%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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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외에도 올해 초 국내 유산균 생산업체 메디오젠을 인수한 후 지아이바이옴, 지아이셀 등 관계사를 통해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코스닥시장 상장도 준비 중이다. 남 대표는 "올해 GI-101 임상에 집중해 추가 기술이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동시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후보물질들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