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선 2200에 다가선 코스피…"더 강한 상승동력이 필요"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20.07.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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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152.41)보다 35.52포인트(1.65%) 오른 2187.93에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52.18)보다 7.72포인트(1.03%) 오른 759.90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8.6원)보다 2.8원 내린 1195.8원에 마감했다. 2020.07.06.   misocamera@newsis.com[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152.41)보다 35.52포인트(1.65%) 오른 2187.93에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52.18)보다 7.72포인트(1.03%) 오른 759.90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8.6원)보다 2.8원 내린 1195.8원에 마감했다. 2020.07.06. [email protected]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저항선으로 여겨진 2200선에 가까워졌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10일(2195.69) 이후 18거래일만에 최고치인 218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가 한 달여간 2100~2200선을 횡보한 가운데 저항선을 뚫을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는 더 강한 모멘텀과 상승동력이 필요하다며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등을 확인한 후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권고도 나온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52포인트(1.65%) 오른 2187.93에 거래를 마쳤다. 0.30% 상승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초반 외국인의 나홀로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오후 들어 개인투자자도 매도세에 가세했다. 하지만 기관과 금융투자가 매물들을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16억원, 2615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금융투자는 각각 6246억원, 5627억원 순매수하며 순매도량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 2일 상장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온 SK바이오팜은 오늘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SK바이오팜은 전 거래일 대비 4만9500원(30.00%) 오른 2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순위는 전 거래일 21위에서 16위로 5단계나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내일(7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2.61%, 4.77% 상승했고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5만1000원(5.40%) 오른 99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주당 100만원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밖에도 현대모비스는 4.60% 오른 2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2.21%) △NAVER(1.44%) △현대차(2.32%) 등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2포인트(1.03%) 오른 759.9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1억원, 15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790억원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내린 1195.8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돌아와야 하는데…'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국내증시가 추가상승하기 위해선 여전히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의 귀환이 필요하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에 투자한 순매수액은 모두 빠져나갔고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지분율은 39%에서 36%로 하락했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폭락장에도 개인투자자들의 대거 유입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면 2200선을 돌파하는 추가상승을 위해선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한국증시의 낮은 ROE(자기자본이익률)과 높은 P/E(주가수익비율) 수준을 상쇄할 요인이 부족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올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코스피 지수의 하단은 2000포인트 선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더라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지수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는 과도기에 위치해 있다. 실적장세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으로 재고감소, 투자증가, 금리상승이라는 조합을 목도하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하다"며 "유동성의 힘이 여전히 증시를 지탱하는 가운데 산업 전반에 온기가 확산되는 실적장세와 달리 실적매력이 부각되는 업종, 종목 중심의 차별화 및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실적시즌에는 유동성 랠리에서 나타났던 밸류에이션 확대의 정상화와 옥석 가리기에중점을 둔 전략이 합리적일 것이다. 과도기에서 맞이하는 실적 시즌에는 압축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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