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박원주 특허청장이 23일 오전 코로나19백신을 개발중인 서울 관악구 '지플러스생명과학'을 방문, 개발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특허청 제공) 2020.4.23/뉴스1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 6만개를 분석한 결과 약 30%가 돌연변이 징후를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 아직까지 변이가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최근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는데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추론이 힘을 얻고 있다. WHO는 전세계 보고된 1050만명의 확진자 중 6월에만 600만명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코로나19 변이를 확인한 발표가 속속 나오자 방역당국도 국내 감염사례에 대한 바이러스 분석을 내놨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들로부터 검출한 526건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가장 전파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진 GH형이 333건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GH형은 △이태원 클럽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등으로 이후 발생한 산발적 집단감염도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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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유전형만으로 감염원이나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바이러스 변이에 따른 전염성 등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방역수칙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성남=뉴스1)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1일부터 공급한다. 렘데시비르는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들에게 투약될 예정이다. 사진은 렘데시비르의 모습.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2020.7.1/뉴스1
업계, 치료제·백신 개발 아직까진 이상무...'대변이'는 우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바이러스 변이 때문에 ‘치료제·백신 개발이 물거품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코로나 같은 RNA 바이러스의 경우 변이가 빈번하지만 병원성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 개발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변이에는 대변이(antigenic shift)와 소변이(antigenic drift)가 있는데. 바이러스가 조금씩 바뀌는 소변이의 경우 기존 백신은 유효하다"며 "현재 일어나는 변이는 소변이로 보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을 만든 경험과 플랫폼을 갖고 있으면 변이가 일어나더라도 백신을 만드는 속도를 단축시킬 수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백신 개발은 플랫폼을 구축해 빠르게 백신화하는 시스템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백신의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치료제의 경우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다른 감기 증상도 완화시키는 것처럼 작은 변이가 발생하더라도 약효가 듣는 경우가 많다"며 "예방주사를 맞아도 감기에 걸릴 수 있는 것처럼 과정이 복잡하고 장기간 소요되는 백신 개발은 변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