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나탄즈 핵시설 화재 현장. /사진=AFP
5일(현지시간)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원자력청 대변인은 이란 국영 IRNA통신에 "지난 2일 새벽 나탄즈 핵시설 화재로 인해 중기적으로 신형 우라늄 농축기 개발과 확장이 늦어질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사고로 중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었고 개발이 몇 달정도 지연될 수는 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란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나탄즈 핵시설의 모습. /사진=AFP
일단 이스라엘은 이번 사고와 무관하다고 언급했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란에서 발생한 의문의 사건마다 이스라엘이 반드시 배후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완곡하게 밝혔다.
이란과 P5+1(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는 2015년 7월 이란핵협정(JCPOA)를 타결했다. 이란이 핵무기에 쓰일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서방은 이란 제재를 해제키로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그러나 이란이 비밀리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며 중동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며 2018년 5월 JCPOA를 파기하고 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후 이란도 지난해 11월 나탄즈 핵시설에서 가동중인 첨단 원심분리기를 두배로 늘리겠다고 공언하는 등 핵활동을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