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전 매니저 "선생님이 전화로 직접 사과… 충분했다"

머니투데이 정회인 기자 2020.07.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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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우 이순재/사진=배우 이순재


이순재가 '갑질 논란'을 폭로한 전 매니저에게 전화로 직접 사과했다.

전 매니저 김모씨는 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순재 선생님과 직접 통화를 했다"며 "공식적인 사과는 충분한 것 같다. 제가 원한 건 변명이 아닌 심플한 사과였다. 사과를 받아 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날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도 "(이순재에게) 제 개인적 바람들을 솔직히 이야기 했다. 심플한 사과를 원한다는 내용인데 선생님이 듣더니 사과하시더라"며 "이전 (선생님의) 사과는 언론을 통한 사과였기에 와닿지 않았다. 이번엔 직접 미안하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매니저들에게 행해지는 부당한 관행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SBS '뉴스8'을 통해 매니저로 일하면서 이순재의 공식적인 스케줄 외에도 잡다한 집안 일을 해왔다고 폭로했다. 또 근무 기간 동안 4대 보험에 들어주지 않은 점과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문제를 지적하자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등에 근로계약서 미작성, 4대 보험 미가입, 최저시급 위반, 시간 외 근무 수당 미지급, 부당해고로 해당 회사를 신고한 상태고 이에 따른 결과는 오는 8월에 나올 예정이다.

이에 이순재의 소속사 측은 SBS 측이 편파 보도를 했다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박했지만 결국 "좀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고 이로 인하여 상처 입은 해당 로드매니저에게 사과를 드리는 바”라고 사과했다.

이순재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철저하고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오랜 제 원칙을 망각한 부덕의 소치였음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전 매니저가 언론에 제기한 내용이 맞고 그 분께 진심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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