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진들의 시험대상자 모집 방식을 보면 얼마나 상황이 긴박한지 알 수 있다.
백신 개발 임상에는 단계를 올라갈수록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할 뿐 만 아니라 대상 지역도 미국 뿐만 아니라 해외로 넓어진다. 이 때문에 현재 백신 개발은 시작점은 달라도 단계를 거듭할 수록 정체되고 있다. 최소 수천명에서 수만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마쳐야 당국의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중 당장 올 여름 중 임상시험에 필요한 지원자만도 12만명에 달한다. 미국 정부는 백신 개발 사업인 '워프 스피드 작전'에서만 올 여름 3건의 3만명 대상 시험을 지원해야 한다.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와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대학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 존슨&존슨 등 3개 업체가 해당된다. 여기에 미 제약사인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공동 개발 중인 백신도 이달 중 3만명 대상 임상시험 돌입을 앞에 두고 있다.
WSJ는 임상시험 대상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각자 지원자 모집 경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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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약사인 이노비오의 조셉 킴 CEO(최고경영자)는 "한명의 지원자가 복수의 임상시험에 참가할 순 없다"면서 "지금 벌어지는 건 제로섬 게임"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시내티 어린이 병원에서는 옥스포드대 임상을 위해 임직원 1만6000여명에게 지인과 가족 등 지원자를 찾아달라고 연락했는데, 이중 7000명은 이미 화이자의 테스트에 참여한 이들로 밝혀지기도 했다.
프란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임상 대상자는 규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모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건 큰 과제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