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봉쇄 조치가 내려진 멜버른의 한 아파트 주변에 서 있다. /사진=AFP
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와 빅토리아주 총리들은 7일 오후 11시59분부터 두 주 사이의 왕래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니얼 앤드루스 빅토리아주 총리는 "이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조치 중 하나이며 현명하고 적절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글래디스 베레지킬리안 NSW주 총리도 "이것은 호주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통로 폐쇄의 배경을 설명했다.
로이터는 "두 주 사이의 통로가 폐쇄된 건 1919년 스페인독감 유행 기간 이후 100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호주 빅토리아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사진=빅토리아 주정부 홈페이지.
빅토리아주에는 대도시 멜버른이 있고, NSW주에는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가 위치해있다. 앞서 NSW주는 인접한 빅토리아주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멜버른 10개 지역 주민이 주 내로 들어오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실시간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현재 호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583명, 사망자는 10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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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호주에서의 코로나19 재유행은 30년 만에 경기침체로 다시 접어든 호주의 경기 회복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빅토리아주와 NSW주를 매일 왕복하는 통근자들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