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부터 상한가랠리를 펼치던 삼성중공우는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난 2015년 6월 상한가 제한선이 30%로 상향된 이후 최장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종전 최장기록은 선박회사 코리아02호가 2017년에 세운 9거래일이다. 이 종목은 같은 해 4월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됐다.
삼성중공우는 지난 1일 국내 조선업계가 카타르와 맺은 수십조원 대 계약수주 소식을 시작으로 급등했다.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지난 1일 한국 조선3사인 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LNG선 발주 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내용은 2027년까지 LNG선 건조슬롯을 확보한다는 것으로 금액은 원화로 약 23조6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호재와 상관없이 비이성적인 투기세가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폭등'했다. 한국거래소가 수차례 거래정지 조치를 발동했지만 투기세는 그칠 줄 몰랐고 1주당 90만원대까지 치솟고 나서야 상승세를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