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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막은 택시기사와 비교되는 아반떼 부부 "신경쓰지 말라"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0.07.0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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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응급환자를 태우고 가던 사설 구급차가 영업용 택시와 경미한 접촉사고를 내자 택시 기사는 "(환자가) 죽으면 내가 책임 진다"며 구급차를 막아섰다. 기사와 실랑이로 15분여 늦게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5시간 뒤 사망했다. /사진=유튜브 캡처지난달 8일 응급환자를 태우고 가던 사설 구급차가 영업용 택시와 경미한 접촉사고를 내자 택시 기사는 "(환자가) 죽으면 내가 책임 진다"며 구급차를 막아섰다. 기사와 실랑이로 15분여 늦게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5시간 뒤 사망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접촉사고를 이유로 구급차를 막아 응급환자가 사망에 이른 택시기사 사건에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상황에서 상반된 행동을 보인 '아반떼 부부'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5월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아침에 교통사고를 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119구급대 운전원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3층에서 추락한 의식 없는 환자를 응급처치 후 선착구급차가 외상센터로 이송을 시작하고 저는 뒤따라가고 있었다"며 "이송 중인 구급차가 큰 굉음을 내며 멈춰섰다"고 썼다.



이어 "전방 100m 지점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저는 제가 운전하던 구급차로 (환자를) 이송해야 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급한 마음에 사이드미러만 확인하고 바로 후진을 했다"며 "뒤에 있던 아반떼 차량을 발견 못하고 그대로 추돌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바로 내려서 확인하니 운전자도, 조수석에 타고 있던 와이프분도 많이 놀란 상태였다"며 "우선 사과하고 다친 데가 없는지 확인하고 '지금 중증외상환자를 빨리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뒤 전화번호를 주고 구급차를 이동시켰다"고 적었다.

이어 "환자를 인계받고 외상센터로 이송을 마치고 전화를 해 다시 한 번 사과를 했고 사고처리를 할 테니 연락을 달라고 했다"며 "(아반떼 차주 측은) 웬만하면 본인이 해결하겠다며 '차 바꿀 거라 괜찮다. 고생 많으시다. 감사하다.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썼다.

A씨는 사연과 함께 아반떼 차주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대화에서 A씨가 "죄송해서 뭐 해드릴 건 없고 저녁 때 치킨 한 마리 드시라"며 기프티콘을 보내자, 차주 측은 "괜찮다. 항상 노고에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아반떼 부부 사연은 최근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이른바 '구급차 막아선 택시기사 사건'과 대비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8일 응급환자를 태우고 가던 사설 구급차가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하다가 영업용 택시와 경미한 접촉사고를 내자 택시기사는 "(환자가) 죽으면 내가 책임 진다"며 구급차를 막아섰다. 기사와 실랑이로 15분여 늦게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5시간 뒤 사망했다.

지난 5월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아침에 교통사고를 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지난 5월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아침에 교통사고를 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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