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웨어, 14조 日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 "유명 작가 협업 현지화 전략"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7.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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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 방치형 RPG '아이들프린셋' 내년 서비스, 후지마 타쿠야 작가 등 참여

인프라웨어 (6,500원 ▲110 +1.72%)가 14조원 규모의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인프라웨어의 자회사 아이앤브이게임즈가 미소녀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아이들프린세스'의 일본 서비스를 위해 퍼블리싱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프린세스'는 개성 넘치는 미소녀 정령들을 수집하고 성장 시켜 전투 진영을 완성해 다른 유저들과 대결을 펼치는 게임이다.

아이앤브이게임즈는 지난 6월 30일 대만에서 '아이들프린세스'를 공개했다. 2일 기준 대만 구글플레이 무료게임 순위 2위를 기록 중으로, 일 매출은 약 1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회사는 대만 서비스 성공으로 내년 일본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판단한다. 이는 대만이 자국 게임 선호도가 높은 일본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국내는 9월 론칭할 계획이다.
인프라웨어, 14조 日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 "유명 작가 협업 현지화 전략"


아이앤브이게임즈는 '아이들프린세스' 개발단계부터 일본 시장을 겨냥했다. 회사는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의 캐릭터 원안 작가로 유명한 후지마 타쿠야를 비롯해 우에다 료, 타니하라 나츠키 작가 등을 섭외해 게임에 등장하는 42종의 정령들을 디자인했다.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은 일본은 자신이 좋아하고 즐기는 게임에 대한 충성도와 ARPPU(과금유저평균과금액)가 높아 장기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1인당 게임이용금액은 북미지역의 1.5배, 유럽지역의 2.5배 규모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미소녀 RPG게임 장르는 아이앤브이게임즈와 같이 중소형 게임사가 진출할수있는 최적은 장르로 평가받는다.


특히 일본은 '요괴워치'와 같이 게임으로 시작해 TV 애니메이션, 장난감 등으로 원소스멀티유즈 사업이 가능한 국가다. 후지마 작가의 작품은 애니메이션, 카드게임 등으로도 성공한 사례가 있는 만큼 '아이들프린세스'의 IP(지적재산권) 확대도 기대해볼 만하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아이앤브이게임즈는 개발비를 모두 비용처리를 한 상태로, 대만과 한국, 일본에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며 "캐릭터 복장, 성우 등 일본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도입, 현지화해 캐시카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게임시장 조사전문업체 엔터브레인(Enterbrain)에 따르면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2018년 105억6200만 달러(약12조6600억원)에서 2021년 123억5600만 달러(약14조8100억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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