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신세계다완백화점 1층 숨37도 매장 전경 /사진=양성희 기자
6일 오전 11시 현재 아모레퍼시픽 (150,600원 ▲4,500 +3.08%)은 전 거래일인 지난 3일보다 2000원(1.2%) 떨어진 1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생활건강 (392,000원 ▲16,500 +4.39%)도 1만5000원(1.09%) 내린 136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두 종목을 포함한 화장품주들은 지난달 30일 5∼15%대 강세를 보였다가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면세점 채널 영업이익 비중은 모두 50%를 넘는다"며 "면세점 채널 부진은 심각한 이익 구조의 왜곡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코로나19 사태 해결이 화장품주 성장의 전제조건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완화하더라도 여행 수요가 즉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인의 한국 여행 회복이 개별 화장품 업체 실적 회복으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회복 시점은 최소 올해 3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LG생활건강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LG생활건강은 브랜드에 대한 중국인 소비자들의 기본적인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실제 중국의 상반기 광군제로 불리는 '618 쇼핑축제'에서 LG생활건강은 '후', '숨', '오휘'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이 기간 중국 티몰 매출이 지난해 대비 188% 늘었다고 밝혔다.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약 26만원이라는 가격대에도 총 10만세트 이상이 팔려나가며 스킨케어 부문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국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단기 중국 실적 가시성이 높은 코스맥스도 추천 종목으로 꼽힌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올해 2분기 중국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한 13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