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쌍용차 900억원 '연말까지' 만기 연장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0.07.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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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만기' 외국계 금융회사 대출도 연장

쌍용차 본사 전경. /사진제공=쌍용차쌍용차 본사 전경. /사진제공=쌍용차


KDB산업은행이 7월 만기 도래하는 대출 900억원의 만기를 연장해달라는 쌍용자동차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6월말 만기였던 외국계 은행의 대출 만기도 연장되면서 쌍용차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대출 만기가 올해말까지만 연장돼 그전까지 생존 방안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6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은은 6일과 19일 만기가 도래하는 각각 700억원, 200억원 등 7월 만기 도래 900억원의 쌍용차 대출 만기를 올해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 3일 900억원의 대출 만기를 요청했으며, 산은은 이날 연장 여부를 확정했다.

앞서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만기 연장을 위해 타 기관과 여러 협의를 하고 있다. 추가 자금지원은 고민스럽지만, 기존 차입금을 회수할 일은 없다"며 만기 연장을 기정사실로 했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지난 6월 만기가 돌아왔던 외국계 금융기관 대출 역시 일부 상환하고 나머지는 만기 연장했다.

당장의 대출 문제는 해결됐지만 쌍용차의 어려움은 끝난 게 아니다. 8월에는 JP모건의 대출 만기가 돌아오고, 연말로 미뤄진 산은 대출도 현재로선 해결책이 마땅치 않은 상태다.

이에 쌍용차는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신차 개발 등을 위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달 17일 간담회에서 "돈만으로는 기업을 살릴 수 없다"고 단기 회생을 위한 지원은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산은의 대출 만기 연장도 통상 1년이 아닌 6개월인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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