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3개월 만에 술집 문열었더니…노마스크로 춤추고 싸우고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0.07.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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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소호 거리에서 술에 취한 시민들이 차량 통행을 막아선 채 춤을 추고 있다/사진=AFP영국 런던 소호 거리에서 술에 취한 시민들이 차량 통행을 막아선 채 춤을 추고 있다/사진=AFP


영국이 4일 0시(현지시간)를 기점으로 3개월 만에 코로나19 봉쇄령을 해제하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술집 등에 몰렸다. 영국 경찰은 음주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함께 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봉쇄령 해제 후 잉글랜드 지역 대부분의 매장이 0시부터 문을 열었고 오전 6시부터는 술집들도 영업을 재개했다. 영국 언론들은 봉쇄령이 해제된 이날을 ‘수퍼 토요일’로 지칭했다.



런던뿐 아니라 남동부 노리치, 북동부 뉴캐슬, 남서부 브리스톨 등 영국 곳곳에서 “환락의 밤”이 이어졌다고 BBC는 전했다.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거리에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셨고 서로 접촉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국 경찰 연맹 존 앱터 의장은 “예상대로 인파로 북적대는 밤이었다”며 “알코올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좋은 조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 소호 거리에서 술에 취한 시민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사진=AFP영국 런던 소호 거리에서 술에 취한 시민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사진=AFP
그러면서 "음주로 인한 싸움 등이 일어났다"며 "술에 취한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스트 미들랜즈 지역 노팅업셔에선 펍 몇군데에서 음주 폭력 시비가 일어나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폐쇄했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기대한 것과 다른 모습들이 있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했고 이 균형 잡힌 메시지를 전하는 건 중요하다. 사람들은 여름을 안전하게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핸콕 장관은 또 "일부 지역에서 바이러스 통제에 과감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곳을 보았다"며 "국가적 봉쇄를 해제하는 게 우리 목표이지만 이를 위해선 각 지역에서도 협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영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16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8만5416명, 사망자 수는 4만42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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