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사진=뉴스1
정 부사장은 이날 저녁 6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정 부사장의 결혼 상대는 서울 명문 사립대를 졸업한 교육자 집안 출신 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부는 낮 3시30분쯤 결혼식 지하주차장을 통해 얼굴을 비췄다. 더운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목과 팔을 모두 감싸는 긴 소매의 웨딩드레스가 눈에 띄었다.
정 이사장의 차녀 정선이씨는 2014년 8월 결혼식 당시 어머니 김영명 이사장이 1979년 결혼식에서 입었던 드레스를 현대식으로 고쳐 입어 크게 화제가 됐다.
2016년 6월 결혼식을 올린 정 이사장의 장녀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 또한 어머니, 여동생이 입은 웨딩드레스를 고쳐 입고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에 따라 지나치게 유사한 모습인 정 부사장의 신부 드레스가 시어머니, 시누이가 입은 동일한 웨딩드레스는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외국에선 드레스를 물려주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는데 한국에서도 이를 실천할 수 있구나" "쓸데없는데 돈 안 쓰는 건 칭찬해야 한다" 등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엄마 옷을 딸이 물려 입는 건 이해가 되지만 며느리까지? 과유불급" "드레스 돌려 입는 게 '노블레스 오블리주'까진 아닌 것 같다" "아들도 아빠 양복 물려받았겠지?"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