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무주택' vs 원희룡 '지방1주택' vs 이재명 '부동산백지신탁'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0.07.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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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아파트 남긴 노영민 논란에 여야 잠룡들의 어필

사진 왼쪽부터 원희룡 제주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이기범 기자, 김휘선 기자, 이기범 기자사진 왼쪽부터 원희룡 제주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이기범 기자, 김휘선 기자, 이기범 기자


청와대의 '1주택 외 주택 처분'을 권고했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남 아파트 대신 청주 아파트를 처분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 잠룡들이 자신이 '무주택' 또는 '1주택'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미래통합당 소속의 원희룡 제주지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운동권 출신 586도 강남 아파트에 집착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전 강남은커녕 서울에 집이 없고 제주도에 지금 사는 집 한 채 있다"며 "공적 일을 하는 정치인이 말과 행동이 다르면 안 된다고 믿고, 정치인의 기본자격이 '솔선수범'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권 차기 대선주자로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이에 질세라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소신을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이 '다주택 보유에 대해 이달 중으로 처분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는데 죄송하지만 따지고 보니 (저는) 집이 없다"고 털어놨다.

또한 "지금 통합당에는 다주택 보유자가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 통합당을 견제함과 동시에 자신의 무주택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부동산 정책 대안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이 지사는 5일 페이스북에 고위공직자에게 주거용 1주택 등 필수부동산을 제외한 부동산 소유를 금지하는 '부동산백지신탁제' 도입을 주장했다.


이 지사는 "주식백지신탁을 도입한 마당에 부동산백지신탁을 도입 못할 이유가 없고 또 반드시 해야 한다"며 "좋은 부동산정책을 만들려면 정책결정에 이해관계가 개입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의심이 커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정책에 대한 국민신뢰를 확보하려면 부동산백지신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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