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첼시·맨유, 모두 승리…챔피언 결정됐어도 EPL은 흥미진진

뉴스1 제공 2020.07.0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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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놓고 치열한 4위 싸움

본머스를 꺾고 연승에 성공한 맨유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 AFP=뉴스1본머스를 꺾고 연승에 성공한 맨유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9-2020시즌 우승 트로피는 일찌감치 리버풀 품에 안겼다. 한때 무패우승까지 기대될 정도의 파죽지세에 리그 3연패에 도전하던 맨체스터 시티도 추격 의지를 잃었다.

리버풀은 잔여 일정이 무려 7경기나 남은 상태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했는데, 이는 131년 잉글랜드 1부 리그 역사를 통틀어 가장 빼어난 기록이다. 앞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1907-08, 2000-01)와 에버턴(1984-85)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2017-18)가 5경기를 남겨두고 우승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리버풀이 30년 묵은 한을 너무 빨리 풀어버리면서 맥이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2019-2020 EPL은 여전히 뜨겁고 재밌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권 싸움이 치열한 까닭이다.

제이미 바디의 멀티골을 앞세운 레스터시티는 연패를 끊고 3위를 수성했다.  © AFP=뉴스1제이미 바디의 멀티골을 앞세운 레스터시티는 연패를 끊고 3위를 수성했다. © AFP=뉴스1
챔스 진출권을 놓고 매 경기 결승전 같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3위 레스터시티와 4위 첼시 그리고 5위 맨유가 5일 오전(한국시간) 펼쳐진 2019-2020 EPL 32라운드에서 나란히 승점 3점을 챙겼다.



최근 2연패와 함께 3경기 1무2패로 부진하면서 3위 수성이 위태로워 보였던 레스터시티는 간판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를 앞세워 크리스탈팰리스를 3-0으로 완파했다.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놓치면서 무득점으로 전반전을 마친 레스터는 후반 들이 득점력이 폭발했다. 후반 3분만에 이헤아나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레스터는 후반 32분 바디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고 후반 추가시간에 바디가 쐐기골까지 넣으면서 2연패 부진에서 탈출했다.

레스터는 17승7무9패 승점 58점으로 3위를 유지했고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한 바디는 시즌 21호 득점으로 오바메양(아스널/19골)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수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리그가 재개된 뒤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맨유는 안방에서 본머스를 대파, 정규리그 3연승을 달렸다.

원정팀 본머스가 전반 15분 먼저 골을 넣었으나 맨유의 기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맨유는 전반 29분 그린우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전반 35분 래시포드의 페널티킥 득점 그리고 전반 막바지 마샬의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맨유는 후반 시작 5분 만에 본머스에게 추격의 골을 내줬으나 4분 뒤 그린우드의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고 후반 14분 브루노의 쐐기를 박는 프리킥 득점으로 대승을 거뒀다.

15승10무8패 승점 55점이 된 맨유는, 잠시 4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으나 곧 5위로 되돌아 갔다. 나중에 경기를 치른 첼시도 승리한 까닭이다.

첼시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반 28분 지루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첼시는 전반 43분 윌리안의 페널티킥 득점을 더해 2골차로 달아났다. 그리고 후반 막판 바클리가 3번째 골까지 성공시키며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7승6무10패 승점 57점이 된 첼시는 맨유를 2점차로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3위 레스터시티와는 단 1점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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