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우즈(조승연)/우즈 트위터 © 뉴스1
우즈(조승연)는 지난달 29일 첫 미니앨범 '이퀄'를 발표하고 솔로로 컴백했다. 우즈 혹은 조승연. 먼저 이 가수의 배경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조승연은 지난 2014년 5인조 보이그룹 유니크 멤버로 데뷔해 연예활동을 시작했다. 유니크는 한중합작그룹으로 양국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갔지만, 한한령으로 그룹 활동이 어려워졌다.
그러던 중 지난해 Mnet '프로듀스X101'에 참가해 랩, 춤, 노래에 다재다능한 '올라운더'라는 별명을 얻으며 최종 5위로 호명돼 엑스원으로 재데뷔했다. 그러나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의 프로그램 조작 의혹으로 지난 1월 팀이 해체, 다시 솔로로 활동을 재개했다.
가수 우즈(조승연)/위에화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어딜 향해 가고 있는 건지' 혼란 속에서도 '더 올라간다'는 의지를 담은 1번 트랙 '리프트 업'(LIFT UP)을 시작으로, 자신의 보여줬던 것들 그리고 새롭게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앨범에 채워넣었다. 타이틀곡은 여름 분위기에 맞춘 '파랗게'다. 자신의 시그니처컬러인 파란색을 곡과 앨범 비주얼에 적극 차용했다. 청량한 분위기와 빠른 비트로 중독성 강한 댄스곡을 선보였다. 춤, 노래, 랩 등 다분야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고픈 의지가 담긴 곡과 무대다. 콜드와 협업한 '와이키키'는 보다 부드럽고, 강렬한 랩의 '벅'과 자신의 또 다른 이면을 담았다는 '노이드'와 발라드 '주마등'까지 장르를 불문하는 다채로운 앨범이다.
과거 그는 '매일 길을 잃는다'며 '아무 의미'없는 시간 속의 고민을 노래로 남기기도 했지만, 지난 시간이 아무 의미가 없던 것만은 아니었다. 그간 음악적 역량을 끌어 올리고, 장르를 확장하고, 가수와 프로듀서로서 더 많은 무기를 장착해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다사다난한 7년의 굴곡 위에 쓴 '유의미'한 성장극, 조승연이 펼칠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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