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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세균 "노무현때 뿌린 수소경제 씨앗, 꽃피울 시기"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박준식 기자, 세종=민동훈 기자 2020.07.06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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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정세균 국무총리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2005년 수소경제의 씨앗을 뿌리고 10여 년이 지나 이제는 '수소경제 선도국가'라는 열매를 맺기 위해 전력으로 달려가야 할 때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15년 전 시작한 수소경제 비전을 이제 열매로 거둬들이겠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한계와 화석연료가 구축한 시장장벽에 막혀 성과에 목말라했던 15년 전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는 코로나19 극복과 석유산업 쇠퇴를 맞아 수소경제를 한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꽃피울 기회가 왔다는 탁견이다.

정 총리는 2006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당시를 소회하며 "당시 우리 기업이 세계 최고수준 수소전기차 독자개발에 성공해 원천기술은 확보했지만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며 "15년 전에는 열심히 씨앗을 심는 노력을 했다"고 상기했다.



정 총리는 그러나 10년 넘게 축적된 수소기술 덕분에 이제는 수소경제를 향한 개화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재생에너지로 물에서 수소를 분리하는 그린수소 기술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 왔고, 수소차 성능도 크게 개선돼 기술의 상용화·대중화가 머잖았다는 것이다. 정 총리는 수소에너지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수소경제 마스터 플랜'에 참여했던 것으로 안다. 15년이 지나 이제 수소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된 소감은.

▶2005년 정부가 '수소경제 마스터플랜'을 수립 발표하고 수소경제 전환 정책을 추진했다. 당시는 고유가와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으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더불어 수소라는 신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시기였다.

제가 2006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맡고 있었는데, 당시 한국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차 독자개발에 성공한 게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당시 수소경제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광범위한 기술 진보가 언제 가능할지 의문이 있었다. 또 수소 생산을 위해 전기를 사용한다는 면에서 효율성 측면의 문제가 제기됐고, LNG(액화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생산방식은 이산화탄소(CO2)를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환경성 측면의 한계도 지적됐다.

하지만 그동안 눈부신 기술진보가 이뤄졌고, 수소경제에 대한 다양한 의구심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이제 에너지전환의 한 축이자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시기다.

생산 측면에서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발전한 전기를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해서 수소를 생산하는 친환경적인 기술이 점차 상용화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활용 측면에서도 2005년 수소차는 한번 충전하면 주행거리가 100km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600km를 주행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 실용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수소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총지휘하게 될 수소경제위원장으로써의 각오 한 말씀.

▶2005년 수소경제의 씨앗을 뿌리고 10여 년이 지나 꽃을 피울 시기다. 이제는 '수소경제 선도국가'라는 열매를 맺기 위해 전력으로 달려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수소경제가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확실히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업계, 그리고 관심 있는 모든 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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