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서 경제로, 포스트코로나 총리 정세균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박준식 기자, 세종=민동훈 기자 2020.07.06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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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제46대 대한민국 국무총리 정세균

정세균 국무총리 인터뷰/사진=이기범 기자정세균 국무총리 인터뷰/사진=이기범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상반기를 코로나19(COVID-19) 위기 극복을 진두지휘하며 보냈다. 하반기들어서는 수소경제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경제총리'로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 총리는 지난 1월 14일 취임하고 일주일 만에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보고받았다. 임기 초반 5개월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거주하던 교민들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나눠 격리하는 결정을 정 총리가 주도했다. 주민들은 초반에는 극렬히 반발했지만, 정부의 설득 끝에 방역에 힘을 보탰다.

정 총리는 대구에서 이른바 '신천지 사태'로 감염이 확산되자 현지에서 한 달 간 방역을 지휘하면서 추가 확산을 저지했다. 수도권에선 최근 이태원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전자명부출입제를 도입했다.



정 총리가 보인 위기 리더십은 반년 만에 한국의 위상을 달라지게 했다.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방역 강국으로 평가받았다. 드라이브 스루 등 'K방역' 모델은 마치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국회의장으로 기억되던 정세균은 코로나19 위기를 막은 방역총리가 됐다.

정세균 총리는 다시 경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를 '위기이자 기회'로 본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와중에도 스웨덴식 사회적 대타협 모델인 목요대화를 도입해 틈틈이 각계 전문가와 원로, 청년, 중장년층을 만났다. 이 소통의 장은 포스트코로나 전략을 마련하는데 디딤돌이 되고 있다. 코로나에 빠진 한국 경제를 다시 도약시키려면 디지털 뉴딜이 필요하다고 보고, 비대면 4차 산업을 지속 육성하기로 방향을 세웠다.

당초 내년 2월로 예정됐던 수소경제위원회를 약 7개월 앞당겨 출범시킨 것도 정 총리의 결단이었다. 모범적인 방역으로 한국이 전 세계에 선진국 도약을 알렸으니 이제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는 수소경제를 선도적인 패스트무버(Fast Mover) 전략으로 이끌자는 취지다.


<약력>
△1950년 전북 진안 △신흥고 △고려대 법학과 △미국 페퍼다인대 경영학 석사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 △고려대 총학생회장 △쌍용그룹 상무이사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원내대표·의장 △산업부 장관 △민주당 대표 △15~18대 국회의원(전북 진안무주장수) △19~20대 국회의원(서울 종로)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 △국무총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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