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강아지 훈련사/사진=뉴스1
그는 "밖에서 키우는 개의 경우 주인이 밥만 주고 놀아주는 그 순간만 개와 만나기 때문에 그 개의 감정이 어떤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따라서 이런 경우 주인이 '우리 개는 사람을 물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들은 사람과 같이 사는 것을 선택한 동물이므로, 밖에서 혼자 사는 삶은 그들이 행복할 수 있는 삶이 아니다"라며 "개를 반려할 것이라면 실내에서 기르면서 함께 삶을 살 수 있어야 하고, 그래야 내 반려견이 어떤 상태인지 항상 인지하고 확인하고 체크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김씨의 반려견 사고는 지난 5월 발생했다. 당시 80대 여성 A씨가 경기도 광주시의 한 텃밭에서 일하던 중 울타리를 뛰어넘어 밖으로 나온 김씨의 반려견 두 마리에게 허벅지와 팔을 물렸다.
치료를 받아온 이 여성은 지난 3일 오전 1시쯤 숨졌다. 김씨의 반려견은 양치기 개로 이용되는 벨지안 쉽도그라는 대형견으로 국내 동물보호법상 맹견으로는 분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한 뒤 김씨를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