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전 멤버 권민아 /사진=뉴스1
권민아는 지난 3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돌연 첫 폭로글을 올린 후 자해 상흔이 보이는 손목 사진 등 8개의 게시글을 추가로 올렸다. 이에 지민은 SNS를 통해 "소설"이라며 반박했고 또다른 멤버인 유경은 "모두가 다 똑같아 보였다"는 글을 남겼다.
"이게 사과 하는 사람 표정이냐" vs "내가 죽으면 되나"
권민아는 마지막 글에서도 SNS 설전 후 찾아온 지민이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는 아니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권민아는 "(언니는) 기억이 안난다고 했고 저는 계속해서 당한 것들을 이야기했다"며 "언니는 (지민의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다 푼걸로 생각했다"고 했다.
권민아는 다만 "그러기엔 장소가 장례식장이고 그날만큼은 위로해주러 간 것이었다"며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 못 하는 이 언니가 어쨌든 '미안해'라고 말했으니 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들 수 있는 상황들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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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근데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 만에 풀릴 수가 있느냐"며 "그날 제가 당한 것에 대해서는 오고 간 대화가 없었다. 그 장소에서 어떻게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느냐"고 했다.
권민아는 "(지민)언니를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 같은건 정신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다"며 "솔직히 처음에 언니 모습 생각하면 언니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나 싶었다"고도 했다.
또 "아무튼 그래도 미안하다라는 말을 계속 들었지만 솔직히 진심어린 사과하러 온 모습은 제 눈에는 안 보였다"며 "(제가) 언니한테 화가 나 있는 그렇게 보려고 한 건지, 언니는 진심이였을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 지을 수는 없겠다"고 덧붙였다.
권민아는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지 않겠다"며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도 했다.
AOA 지민 /사진=뉴스1
권민아는 전날 첫 글에서 "나는 (아이돌)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정말 열심히 했다. 사랑하는 직업"이라며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결국 AOA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 갔는데 날 보자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다. 마음이 그냥 비워졌다.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이 나 있어서 무섭다"고 털어놨다.
이어진 글에서 권민아는 부친이 췌장암 말기 선고받고 돌아 가실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언니'한테 혼날까봐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고 적었다. 결국 아버지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권민아는 "들리는 말로는 '그 언니'는 특실 잡아주고 개인 스케줄도 취소했다는데 아니길 바란다"며 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또 "그렇지만 아빠 때 일은 평생 갈 것 같다. 언니는 그냥 뱉은 말이지만 난 정말 상처였다"고 했다.
이 글에서 얼마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멤버가 지난 4월 부친상을 당한 지민으로 특정됐다.
그러자 지민은 같은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가 몇 분 뒤 삭제했다.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뉴스1
권민아는 또 지민이 손찌검도 했다고도 주장했다. 권민아는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면 '민아야 너 몸이 왜 그래? 보기싫어 살 좀 쪄'(라고 했고) 연습생 때는 손찌검 하고 '네가 맨 앞에 있어서 그랬어'(라고 했다)"라며 "샵에서 언니한데 먼저 인사 안했다가 한 소리 들었다"고도 했다.
이 가운데 같은 팀 출신인 가수 유경이 "솔직히 그때의 나는 모두가 다 똑같아 보였다"며 "어제 들었던 노래의 가사처럼 다시 모두 이겨내야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