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카스텍스 프랑스 신임 총리. /사진=AFP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대통령이 장 카스텍스를 총리로 임명했으며 그에게 내각 구성을 위임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대통령이 총리를 선출하면 총리가 내각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악수하는 장 카스텍스(왼쪽). /사진=AFP
마크롱 대통령은 필리프 전 총리의 사퇴를 두고 "3년동안 그는 내 곁에 있어줬다"며 "우리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요하고 역사적인 개혁을 수행해왔다. 우리는 독특한 신뢰관계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계에서는 총리 사퇴 전부터 내각이 교체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달 프랑스 여론조사 결과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이 38%로 필리프 총리(50%)보다 낮아 총리를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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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하고 좌파 진영이 약진한 결과, 마크롱 대통령이 새 총리로 좌파 성향의 인물을 뽑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마크롱 정부는 취임 후 유류세 인상과 법인세 축소를 진행해 '노란조끼' 시위를 촉발한 만큼, 지나치게 우파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예상을 깨고 우파 성향의 정치인을 또 다시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