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5%를 직원에게 나눠주는 회사가 있다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0.07.05 12:00
글자크기
영업이익 25%를 직원에게 나눠주는 회사가 있다


#시험 인증·서비스업체인 씨티케이는 매년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있다. 고객과 직원이 모두 행복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형재성 대표의 철학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7억5000만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2009년 이후 매년 7%대의 임금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근로자의 절반인 48%(57명)를 내일채움공제에도 가입시켰다. 이외에도 1인당 자녀학자금으로 최대 4900만원을 지급하고 기숙사 및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고봉익 티엠디교육그룹 대표는 팀별 목표 달성시 연봉의 8.3%를 경영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등 근로자와 적극적으로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또 사내 바자회 등의 모금을 통해 국내 미혼모 단체를 지원하고 레바논·시리아 난민학교 설립을 지원하는 등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티엠디교육그룹의 교육서비스 장점과 역량을 발휘해 국내 새터민 청소년과 중국 조선족·몽골·아프리카 등으로 교육봉사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일 기업의 경영성과를 근로자와 모범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인 12명을 올해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인은 형재성, 고봉익 대표를 비롯해 강석원 케이팩 대표, 김민수 터보윈 대표, 김유신 티디엘 대표,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 성도경 비나텍 대표, 유호묵 에스제이이 대표, 이정곤 그린텍 대표, 장상용 엔코아네트웍스 대표, 장승은 오버맨 대표, 차성진 호스트센터 대표다.



중기부는 기업과 근로자의 성과공유 우수사례를 널리 알리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6년부터 '존경받는 기업인'을 선정해왔다. 올해 12명을 포함, 총 48명을 선정했다. 주요 평가지표는 △CEO(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 △성과급지급·임금인상·복지 등 성과공유사례 △기업 성장성 등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국민추천제 등을 통해 총 176명이 신청·접수해 1차 서류평가와 2차 현장평가, 3차 최종 발표평가를 통해 14.7대1의 경쟁을 거친 최종 12명이 선정됐다.

중기부는 존경받는 기업인에 선정된 기업에 대해 정부 정책 참여시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중기부는 이번에 선정된 '존경받는 기업인'의 우수사례를 방송프로그램으로 제작해 TV에 방영하고, 트로피 수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TV 방송 이외에 우수사례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최원영 중기부 일자리정책과장은 "기업의 경영성과를 직원과 공유하고 직원 복지향상과 인재육성에 노력하는 중소기업이 많다"며 "지속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인'을 발굴해 홍보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근로자간 성과공유와 상생협력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