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정 총리는 지난 2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추격형(패스트 팔로워, Fast Follower)에서 선도형(퍼스트무버, First Mover)으로 가야한다"며 "수소 경제로의 전환은 우리가 퍼스트무버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1일 출범한 국가 수소경제 컨트롤타워 '수소경제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총리는 수소경제위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 이번 인터뷰에서 수소경제 이행이 이뤄지면 운송과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미래 신산업이 창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만들어내는 이른바 '그린수소'에는 '탈탄소'라는 문명사적 의미도 부여했다
이어 "그린수소가 상용화되면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세계 에너지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해 친환경 탈탄소 산업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소경제가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수소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안정적인 가격으로 손쉽게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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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단기적으로는 대도심 수소충전소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존 충전소를 증설하는 등 올 연말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100기를 구축·운영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수급과 가격을 위해 액체수소 운송기술을 개발하고, 해외생산 수소를 도입하는 등 '수소생산-저장-유통-판매'에 이르는 전주기를 고려한 공급 인프라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산업과 수소산업을 동시에 육성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정 총리는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인 새만금에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등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하는 '그린산단'을 조성하고 글로벌 리더십도 확보하겠다"면서 "그린수소 부문에서 앞서 있는 호주·EU(유럽연합) 등과 협력을 통해 빠르게 기술격차를 줄이고 글로벌 수소허브(HUB)로서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