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빈 매장에서 식권 플랫폼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제공=벤디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대시장' 진출을 위해 기업용 모바일 식권 플랫폼과 제휴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늘고있다.
식품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착즙주스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최근 식권대장과 제휴를 체결했다. 이 브랜드 관계자는 "오피스 상권에서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식대를 신규 매출로 가져오기 위한 시도"라며 "코로나19(COVID-19)처럼 예측이 어려운 악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편의점 도시락도 식권으로…"식대로 안정적인 신규 매출 기대"
편의점 업계도 지난해부터 식권 플랫폼과 손잡고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CU, 이마트24, GS25 등 편의점은 '식권대장', '식신 e식권', '페이코' 등 모바일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식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식권 서비스를 운영하는 매장의 점심시간 매출이 평균 2배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
국내 식대시장은 연간 약 2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 최대 모바일식권 플랫폼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가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월 10만원 이상 지출 기업' 4만5464곳을 분석한 결과 1인당 식대는 10만8843원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2018년 기준 1500만명이 넘는 국내 근로자가 지출하는 식대는 20조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식대'는 기업이 지출하는 가장 대표적인 고정비용이기 때문에 외식업체 입장에선 안정적인 매출 통로가 된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에 따르면 '식사 비용'은 전체 '법정 외 복지 비용' 중 가장 높은 32.5%를 차지한다. 2008년부터 매년 진행된 같은 조사에서 식사 비용은 꾸준히 법정 외 복지 비용이 30~40%를 차지한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기업이 임직원의 식대를 지원하는 것은 가장 보편적인 기업 복지 형태로, 보통 고정적으로 지출이 이뤄진다"며 "기업의 식대를 프랜차이즈 매장과 연결해 모바일 식권 플랫폼은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신규 매출을 안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