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윤현준 부사장(좌측)과 한화건설 윤용상 건축사업본부장(우측)이 ‘FORENA 배달로봇 서비스 업무협약’(MOU) 후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딜리타워는 사전에 입력된 여러 이동경로를 활용해 주문자가 있는 곳까지 음식이나 물품을 배달할 수 있는 실내 자율주행 배달로봇이다. 층간 이동이 필요할 경우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스스로 타고 내릴 수 있으며, 도착 시 주문자에게 문자와 전화를 걸어 도착 사실을 알린다.
우아한형제들은 비대면 배달을 선호하는 고객 편의는 물론 고층의 공동주택으로 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던 라이더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물 진입이나 엘리베이터 탑승을 위해 대기하던 시간이 사라진다.
실제 지난해 10월 우아한형제들이 지상 19층 규모의 송파 방이동 본사 건물에서 딜리타워 시범서비스를 진행했을 당시 라이더의 배달 시간은 기존 대비 5~16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한 배달앱의 경우 실내 배달로봇을 도입해 라이더의 배달시간을 건당 10~15분 단축했다.
윤현준 우아한형제들 신사업 부문장은 "그동안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보안 강도가 높고 건물 구조가 복잡해 라이더분들께서 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고, 결과적으로 배달 시간도 늘어났다”"며 "이번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공동주택 딜리 공급을 확대하고 호텔이나 오피스에서도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