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등 한국 헬스케어 업종, 거품 우려"-FT

뉴스1 제공 2020.07.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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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5.03포인트 상승한 2,131.7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7 포인트 상승한 742.55, 원·달러 환율은 3.4원 내린 120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7.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5.03포인트 상승한 2,131.7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7 포인트 상승한 742.55, 원·달러 환율은 3.4원 내린 120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7.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코스피에 상장한 SK바이오팜 주가가 치솟으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한국증시 헬스케어 부문 거품을 우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PO 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은 상장 이틀째인 3일에도 상한가로 출발했다.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작한 뒤 상한가에 오르는 일명 '따상'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은 12조9217억원으로 부풀었다. 시총 순위는 한국전력, LG, SK이노베이션 등을 제치고 기아차에 이어 22위에 올랐다.

특히 SK바이오팜의 공모 금액은 3년 만의 최대 규모로,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차질을 빚던 기업의 자금조달 반등을 예고한다고 FT는 말했다. 3월 이후 코스피지수도 50% 급등하며 상장에 나서는 기업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 금융위원회가 지난 3월16일부터 6개월간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뒤 한국의 바이오 종목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의 주가는 2~3배씩 올랐고, 3개 종목 시총은 100조원을 넘겼다.

소액주주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에서 이득을 기대하며 치료제 개발에 나선 제약회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주가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0배에 거래되는 헬스케어 종목들이 앞으로 급격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소재 헤지펀드인 페트라자사운용 알버트 용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과잉 투자하고 있다"며 "소액 투자자들은 이 불확실한 부문을 좋아한다. 그러나 한국이 의약 강국이 되지 않는 한 거품은 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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