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라텍스장갑 이어 '포스트 코로나' 이을 소재는?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0.07.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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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연구원이 실험을 진행중인 모습/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금호석유화학 연구원이 실험을 진행중인 모습/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제품의 연구개발(R&D)을 앞세워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대다수 화학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은 오히려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 얇지만 강도가 우수해 의료용 라텍스 장갑 소재로 많이 쓰이는 NB라텍스 사업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NB라텍스 사업은 특히 합성고무 분야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오랜 R&D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다. 착용했을 때 가벼우면서 세밀한 작업까지 가능하게 하는 것이 라텍스 장갑의 핵심인 만큼 금호석유화학은 장갑 경량화와 화학적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그 결과 내구성과 강도가 뛰어나 장시간 작업하기가 좋은 제품이 개발됐다.

자동차 타이어용 합성고무도 금호석유화학의 R&D가 돋보이는 분야다. 금호석유화학은 자동차와 타이어 등 전방 산업에서 점진적 수요 회복을 예측하고 타이어의 기계적 강도와 연비를 향상시키는 제품을 연구했다.



이 밖에 전기자동차 시대를 맞아 배터리 무게까지 더해진 차체 하중을 견디고, 내마모성과 연비까지 높일 수 있는 고기능 합성고무 제품도 개발했다.

금호석유화학의 합성수지 연구 부문도 미래를 내다본 R&D의 결실을 볼 수 있다. 단열 성능을 기존 제품보다 한결 끌어올린 새로운 블랙 EPS(발포폴리스티렌) 제품과 준불연 EPS 패널의 연구를 끝내고, 올해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서기 때문이다.

미래 주거 형태로 에코하우스가 각광받는 등 고효율 에너지 시대를 맞아 업계 최저 수준의 고효율 단열 제품 개발에도 한창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재 경량화와 안전성을 핵심 과제로 삼아 자동차 내장재와 가전제품 소재를 중심으로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포트폴리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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