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현정 디자이너
영국 BBC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지난해 성폭행 사건으로 10년간 성범죄자 신상 등록 판결을 받은 잭 에반스(18)의 사연을 보도했다.
영국 사우스웨일스주 폰티풀에 거주하는 에반스는 지난해 1월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했다.
해당 문자에는 에반스가 범행 두 달 후 피해자에게 보낸 '네가 왜 화가 났는지 알겠다,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피해자는 경찰에 "에반스가 관계를 맺자고 끈질기게 설득했지만 막판에 마음이 바뀌었다"며 "그를 밀치며 멈추라고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피해를 당한 후) 가치가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며 "다시는 남자를 믿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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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 측 변호인은 그가 부모의 설득으로 범행을 자백했고, 잘못을 모두 시인한 점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10년간 성범죄자 신상공개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반스가 피해 여성이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범행을 저질렀고, 부모에게 문자를 들키지 않았다면 자수도 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판시했다.
판결 후 에반스의 아버지 조나단 에반스(47)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진실을 말하길 바랐다"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옳은 일을 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어난 일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아들에게 말해줬다"며 "감옥에서의 시간이 반성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런 부모가 진짜 부모" "부디 죗값을 다 치르고 부모님 같은 진정한 어른이 되길 바란다" "한국이었으면 상상도 못 할 일" "다른 성범죄자들의 부모들도 배웠으면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