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왼쪽 다섯번째) 및 주요 내빈들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시초가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일 증시에 신규 상장한 SK바이오팜 (83,300원 ▼1,700 -2.00%)은 공모가(4만9000원)의 2배인 9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신규 상장 기업의 거래 첫 날 시초가(시가)는 개장 전 동시호가에 따라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시초가 9만8000원은 SK바이오팜이 찍을 수 있는 최고 가격이다.
이 날 SK바이오팜의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은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이 ±30%로 바뀐 2015년 6월 15일 이후 두 번째다. 2015년 6월 23일 신규 상장한 SK D&D(SK디앤디 (11,920원 ▼50 -0.42%))가 처음 기록했다. 5년여 만에 SK바이오팜이 '따상'에 성공했다. 둘 다 SK그룹 계열사라는 점이 눈에 띈다.
SK바이오팜은 이 날 '따상'으로 시가총액이 단숨에 10조원에 근접했다. 시가총액 9조9458억원으로 이 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장 26위다.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전망은 무의미하다는 평가다. 적정한 가치평가가 쉽지 않은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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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주식시장 개장 전 SK바이오팜에 대한 목표주가로 유진투자증권은 11만원, 삼성증권은 10만원을 제시했다. SK바이오팜은 상장하자마자 증권가 목표주가를 뛰어넘었다.
한 증권사 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금 SK바이오팜은 목표주가가 의미 없는 시점"이라며 "향후 실적 추정치와 가치평가 기준 정도로 참고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SK바이오팜 주가는 결국 수급 요건에 따라 움직일 텐데, 유통주식수가 1000만여주 정도로 적고, 누구도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며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가 앞으로 얼마나 잘 팔리지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