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라면·김치·쌀가공식품 등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한 36억784만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농식품 수출 대상국인 일본에 대한 수출은 줄었지만 연초 부진했던 중국에 대한 수출이 회복된 데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상대적인 호조세를 보였다.
라면의 경우, 미국·신남방(ASEAN+인도)·중국·일본에서 모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3740만달러, 52.1%↑), 중국(8100만달러, 51.7%↑), 일본(5230만달러, 52.3%↑) 등 국가별로 작년동기대비 50%를 웃도는 수출증가를 가져왔다. 특히 농심 '신라면 블랙'은 최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인스턴트 라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농식품부가 신속한 유통·물류지원에 나서면서 상승세는 더 견고해졌다. 오프라인 시장이 위축되자 4월부터 비대면 마케팅으로 전환, 화상 상담회, 온라인 판촉 등을 추진했다.
또 케이팝(K-POP) 온라인 콘서트와 연계, 한국 농식품을 적극 홍보했다. 유자차의 경우,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타인 '리자치'의 생방송 판촉에 3000만명 이상이 접속, 1분 20초만에 5만개를 완판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오후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이재욱 차관 주재로 열린 '2020 상반기 농식품수출 점검회의'에서 이재욱 차관이 하반기 수출확대 방향을 밝히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파르리카, 포도, 김치 등 주요 품목 수출업체 11개사와 농존진흥청, aT, NH농협무역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사진제공=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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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주류(소주·맥주) 수출 회복을 위해 식당·유통업체 등과 연계 판촉을 추진하고, 한국산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에서는 현지 매장 판촉(8~11월) 등도 마련한다. 신남방에서는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몰(Qoo10) 판촉도 개최키로 했다.
농식품부 이재욱 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수출여건이 그 어느때 보다 어려웠지만 민·관이 함께 최선을 다했다"며 "하반기에도 성과 창출이 가능한 품목에 수출지원 예산과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