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증권 사장 "옵티머스 사태, 판매사 고통 피할 생각 없다"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7.0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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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 사진제공=외부사진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 사진제공=외부사진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법리적으로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 사장은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사옥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신규상장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법리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손님(투자자)이 손해를 봤다"며 "판매사가 겪어야 할 고통을 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금감원에서 제시한 사모펀드 판매 기준에서는 판매사가 판매만 했지 운용내용을 점검하면 안 된다고 돼 있는데 우리는 매달 사모펀드 잔고를 확인하고 운용 내역을 제시하지 않는 운용사는 펀드를 팔지 않는다는 원칙을 제시해왔다"며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도) 운용 내역은 판매사가 사무수탁관리회사에서 명세를 받아야 확인하는데 직접 받을 수 없었음에도 운용사를 데리고 가서 받은 잔고가 있다"고 말했다.



환매중단 고객에 대한 보상문제와 관련해 정 사장은 "이제 일주일 정도 지났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정리가 덜 돼 있다"며 "대표이사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관련 사항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의적인 문제와 법리적인 문제가 동시에 존재하는데 괴리가 많다"며 "내부적 검토를 하고 있으니 조금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액은 NH투자증권이 4528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407억원), 케이프투자증권(149억원), 대신증권(45억원), 하이투자증권(25억원), 한화투자증권(19억원) 등이다.

정 사장은 "밤에 잠도 오지 않고 괴롭다"며 "개인적으로 책임이 그만둔다는 거면 속이 편하겠지만, 고객이나 조직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2년 직장생활을 했기 때문에 자리에 연연하진 않는다"며 "자리보다는 해야 할 일을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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