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건설 스케줄 짜줘"…SK AI 전문가 워크숍 진행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0.07.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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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건설 스케줄 짜줘"…SK AI 전문가 워크숍 진행


"헤이 AI, OO국가에 400MW(메가와트) 발전소 건설 스케줄 좀 짜줘"(건설사 직원)
"사업주 및 계약 방식을 말씀해주세요"(AI)

"터빈은 OO 공급사고, 제너레이터는 OO 공급사야"(건설사 직원)
"문의하신 스케쥴은 총 30개월이며 공사 안전을 충분히 확보한 기간입니다"(AI)




가까운 미래엔 AI(인공지능) 덕분에 일하는 방식이 완전히 바뀔지 모른다. 이런 'AI 비서 시대'를 열기 위해 SK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정보통신기술)위원회는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SK그룹 AI 실무자 온라인 워크숍: 사용가능한 AI' 행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SK이노베이션 (107,800원 ▼2,200 -2.00%), SK텔레콤 (51,000원 ▼100 -0.20%), SK하이닉스 (172,200원 ▼7,600 -4.23%), SKC (108,900원 ▼4,200 -3.71%), SK건설, SK플래닛, SKC&C, SK매직 등 8개 관계사의 AI 실무자가 발표자로 참석했다. SK그룹 사내교육 플랫폼인 마이써니(mySUNI)를 통해 일반 구성원 300여명도 참관했다.

참석자들은 '실제 업무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적·효과적인 AI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SK매직은 '매직아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고의나 실수로 렌탈 계약이 잘못 체결되는 것을 AI로 잡아내 회사와 고객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는 프로젝트다. 실제 테스트 결과, 과거 담당자들의 '감'에 의존하던 방식에 비해 9배 이상 높은 확률로 비정상 계약을 찾아내는 결과를 얻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가 오염되는 공정상 불량 사례를 디지털 이미지로 축적하고 AI를 통해 불량률을 낮추는 사례를 발표했다. SK건설은 AI를 활용한 건설 기자재 조달 일정 개선 방안을 공유했다.

워크숍은 패널 토의로 마무리됐다. 토의 참가자들은 실제 업무 상황에 AI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와 고충을 공유했다. AI를 통한 업무를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ICT위원회 관계자는 "회사 차원의 전략부터 AI를 실제 사용하는 현업 실무자의 현장까지 모두 고려하는 폭넓은 관점이 있어야 AI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며 "SK는 기업과 고객, 사회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AI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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