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명 사는 美 캘리포니아, 다시 셧다운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0.07.0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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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8076명, 애리조나 4878명 양성 판정

(헌팅턴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4일 (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에 해수욕을 즐기는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 AFP=뉴스1(헌팅턴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4일 (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에 해수욕을 즐기는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1일(현지시간) 974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를 기록하면서 다시 실내시설 봉쇄에 돌입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하루동안 974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주정부 COVID-19 웹사이트에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4.4% 늘어난 수치다. 누적 확진자수는 23만3000명이 됐다.

총 검사자 중 양성을 보이는 비율을 나타내는 양성률 또한 6월중 약 6%로 올랐다.



알리 베이 캘리포니아주 대변인은 "1일 실제 양성 판정자는 6000명 가량"이라며 "지역보건당국의 데이터 보고 지연때문에 전날 수치가 1일 9740명으로 합쳐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4000만명에 가까운 인구를 보유한 캘리포니아주는 로스앤젤레스, 오렌지, 산타바바라 등 주요 도시에서 실내시설을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실내시설은 식당, 영화관, 동물원, 박물관, 와이너리, 카드룸 등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는 전날에는 일부 도시의 술집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하루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등 3개주에서 약 2만200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도 이날 하루 807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약 6900명)를 경신했다. 일일 사망자 수도 57명을 기록해 5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애리조나주 보건당국은 "하루 4878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전체 8만4000여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리조나 역시 하루새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도 88명 추가됐다.


코로나19는 인구가 많은 이들 3개주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재확산하고 있다. FT 자체 집계 기준으로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4만435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5일 이후 6일 연속 일일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겼다.

환자가 폭증하던 지난 4월에는 뉴욕주 등 일부 지역에서 집중 발생한 데 반해, 전체 주의 60%가 환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월 미국 전체 50개주 가운데 33개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으며, 일일 환자 발생율은 5월보다 1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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