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코로나 참극'…결혼 후 이틀 만에 눈감은 새신랑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07.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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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합니다/사진=AFP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합니다/사진=AFP


인도의 한 결혼식에서 코로나19(COVID-19) 집단 감염이 발발, 신랑이 목숨을 잃고 식에 참석했던 인원 중 100명 넘는 하객들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1일 '더힌두'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인도 파트나 팔리간즈 한 마을에서 결혼식이 열렸으며 이날 결혼식 주인공이었던 30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신랑은 식을 마친 뒤 이틀 후인 17일 사망했다.

그는 결혼식 당시 고열 등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여 몸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가족들이 약을 복용케 한 뒤 식을 예정된 날짜에 강행토록 한 것으로 보도됐다.



또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신랑 측 친척을 인용해 "신랑은 결혼식을 연기하길 원했지만 양가 가족 대표들은 만일 결혼식이 취소된다면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입을 것을 이유로 이에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가족들은 신랑의 사망 당시 이를 당국에 알리지 않은 채 그를 화장한 것으로도 보도됐다.

현지 보건 당국은 이날 결혼식을 참석한 신부의 가족들과 하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다. 전체 참석자는 369명으로 파악됐는데 추적 결과 7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24명은 이전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팔리간즈 정부는 지역 전체에 대해 봉쇄조치를 취했으며 시란지프 판데이 팔리간즈 지역발전국장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확산의 사슬을 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기준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8만5481명, 사망자 수는 1만74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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