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코오롱생명과학에 145억 규모 풋옵션 행사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7.01 18:16
글자크기

'인보사 사태'로 올해 2분기 내 美 허가 못받아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 논란'으로 상장폐지 결정을 앞둔 26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에 적막감이 돌고 있다.한국거래소는 금일 오후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한다. 이날 심사에서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가 결정된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 논란'으로 상장폐지 결정을 앞둔 26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에 적막감이 돌고 있다.한국거래소는 금일 오후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한다. 이날 심사에서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가 결정된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코오롱생명과학 (22,050원 ▼800 -3.50%)이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에 약 145억원을 주고 코오롱티슈진 (11,330원 ▼210 -1.82%) 우선주 11만7647주를 구매하게 됐다. '인보사 사태'로 인해 올해 2분기 내에 인보사 미국 허가를 받지 못한 탓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수은이 풋옵션 계약에 의해 다음달 28일에 미국 법인인 코오롱티슈진 우선주 11만7647주 구매를 요청하는 풋옵션 행사 공문을 보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수은으로부터 지분투자를 받았다. 수은은 2016년 5월 10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16억원)를 주고 코오롱티슈진 전환우선주 11만7647주(지분 1.1%)를 인수했다. 발행가액은 85달러(약 10만원)였다. 수은은 이투자에 코오롱생명과학과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풋옵션 행사가액은 투자원금에 연 복리 4.5%를 적용한 금액이다. 풋옵션 행사 조건은 △2020년 2분기 내 인보사가 미국 품목허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 △2022년 2분기 내 코오롱티슈진이 IPO(기업공개)를 하지 않을 경우였다.



지난해 3월 인보사의 2액 성분이 뒤바뀐 사실이 드러나자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그해 5월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을 보류(Clinical Hold)했다. 올해 4월 FDA가 임상 재개를 결정했으나 인보사는 2분기 내에 미국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생명과학은 수출입은행이 투자한 원금 약 116억원에 이자를 더한 145억원을 주고 코오롱티슈진 우선주 11만7647주를 구매해야 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