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넥쏘 후속 모델 3~4년 후 나올 것"..인프라 투자도 지속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최석환 기자 2020.07.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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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한 뒤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수소전기차 넥쏘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고양(경기)=이기범 기자 leekb@mt.co.kr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한 뒤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수소전기차 넥쏘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고양(경기)=이기범 기자 [email protected]


"수소전기차 '넥쏘'의 후속 모델이 3~4년 후에 나올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수요가 늘어나면 생산설비 등에 계속 투자를 해야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넥쏘는 2018년에 출시된 현대차의 2세대 수소전기차다. 앞서 현대차는 2016년에 투싼ix 기반의 세계 최초 양산형 1세대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넥쏘는 1회 충전으로 609km까지 달릴 수 있다. 충전 시간도 5분 안팎으로 짧다. 정부의 수소충전소 인프라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넥쏘 수요도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국내·외에서 팔린 넥쏘는 총 8680대로 집계된다.



정 부회장은 이날 수소전기차 인프라와 관련해서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이 합쳐 같이 투자해야 할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도 (인프라 투자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233,000원 ▼4,000 -1.69%)는 넥쏘를 앞세워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올 초 호주로 넥쏘 20대를 수출한 것을 필두로 북미와 유럽, 일본 등으로 판로를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위스 수소 기업 H2에너지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대형 수소전기트럭을 유럽 시장에 공급한다. 지난해엔 미국 엔진·발전기 기업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협약도 맺었다.


현대차는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쿠팡 등 다자간 협력을 통해 수소전기 트럭을 군포-옥천 구간 등 실제 물류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전략은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중심에서 진두지휘 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첫 출범한 글로벌 CEO(최고경영자)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도 맡고 있다. 이 위원회엔 BMW와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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