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대용량 SSD 신제품 출시…언택트 수요 공략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0.07.01 16:28
글자크기

(상보)SATA SSD 최초 8TB 용량…언택트 시대, 빠르고 쾌적한 컴퓨팅 제공

삼성전자 고용량 4비트 SSD '870 QVO'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고용량 4비트 SSD '870 QVO'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79,600원 ▲700 +0.89%)가 업계 최대 용량의 소비자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출시, 하반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로나19(COVID) 사태로 언택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효자상품으로 떠오른 SSD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QLC(4비트) SATA SSD '870 QVO'를 전세계에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SATA SSD는 직렬 전송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낸드플래시 기반의 대용량 저장장치다.

870 QVO는 SATA 기반 SSD 중에서는 업계 최초로 8TB(테라바이트)까지 용량을 확대했다. 15GB 4K 고화질 영상을 약 490편까지 저장할 수 있다. 제품은 이밖에 4TB·2TB·1TB 등 총 4가지 모델로, 전날 한국, 미국을 시작으로 독일, 중국 등 전세계 40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870 QVO에 탑재된 QLC 낸드플래시는 셀 하나에 4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고용량의 저장공간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업계 최초로 QLC 낸드플래시에 기반한 '860 QVO'시리즈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용량을 2배로 높이고 속도도 SATA 인터페이스 한계에 근접할 정도로 끌어올렸다. 8TB 모델의 경우 최대 2880TB의 총 쓰기 가능 용량(TBW)을 제공하고 보증기간은 최대 3년이다.

인텔리전트 터보 라이트 기술로 연속읽기와 쓰기 속도를 각각 560MB/s와 530MB/s로 향상시켰다. 임의 읽기 속도도 기존 제품보다 13% 높여 더욱 빠른 부팅과 멀티태스킹, 게이밍에 최적화된 컴퓨팅 환경을 구현한다.


이 제품은 고용량·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 게이밍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SSD는 PC 성능을 향상시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SSD 시장은 엔터테인먼트와 비대면 산업, 데이터센터 발전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SSD 시장에서 30.5%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인텔(18.2%), WD(웨스턴디지털)(11.2%), 키옥시아(10.5%), 마이크론(6.5%) 등을 크게 앞선다.

삼성전자는 SSD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를 비롯해 중앙처리장치 역할을 하는 컨트롤러, 펌웨어 등을 자체생산, 가격경쟁력과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정보가 저장되는 반도체로 SSD의 성능을 좌우한다.

맹경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Biz팀 상무는 "870 QVO는 기존 제품 대비 성능과 안정성을 크게 높여 SSD 시장을 더 넓힐 것"이라며 "870 QVO는 HDD 사용자는 물론 고용량, 고성능을 원하는 SSD 사용자에게도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870 QVO의 가격은 1TB, 2TB, 4TB, 8TB 4가지 모델이 각각 129.99달러, 249.99달러, 499.99달러, 899.99달러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