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차단 마스크 초고속 품절…'찔끔 생산' 이유 있었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0.07.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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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편의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비말 차단 마스크'(KF-AD)를 판매한다. 주요 마스크 제조 업체가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비말 차단 마스크 생산에 들어가면서 이주부터 전국 대부분 편의점에서 판매가 가능해졌다.   30일 오후 서울 한 CU 편의점 매장에서 매장 관계자가 비말 차단 마스크를 진열하고 있다. 이날 편의점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공식 판매는 1일 부터이며 각 점포의 물류 배송 상황에 따라 일부 점포는 오늘부터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0.06.30.   myjs@newsis.com[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편의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비말 차단 마스크'(KF-AD)를 판매한다. 주요 마스크 제조 업체가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비말 차단 마스크 생산에 들어가면서 이주부터 전국 대부분 편의점에서 판매가 가능해졌다. 30일 오후 서울 한 CU 편의점 매장에서 매장 관계자가 비말 차단 마스크를 진열하고 있다. 이날 편의점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공식 판매는 1일 부터이며 각 점포의 물류 배송 상황에 따라 일부 점포는 오늘부터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0.06.30. [email protected]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초고속 품절’을 거듭하고 있는 비말차단(KF-AD) 마스크와 관련해 “국민적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해 최대한 업체에 신규허가를 내주는 등 증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수요에 못 미치는 증산이 되고 있다. 당분간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면 관련 업체와 협의하고 지원을 통해 최대한 증산 노력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비말차단 마스크 생산량은 지난달 첫 주 하루평균 37만장에서 4주차는 181만장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하루 1000만장이 공급되던 공적마스크와 비교하면 18.1% 수준에 불과하다.

비말차단 마스크의 생산량이 공적마스크 때처럼 크게 늘지 않는 것은 제조사에 돌아가는 마진이 높지 않고, 여름철 더위가 지나면 다시 KF 마스크를 찾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제조사들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KF 마스크 중심으로 공장을 가동해온 마스크 제조사 입장에서는 여름 한철 장사에 불과한 비말차단 마스크로 생산라인을 전환하는 것이 쉽지 않다. 500원 안팎의 비말차단 마스크보다 1500원 짜리 KF마스크를 생산하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를 비롯해 CU·GS25 등 편의점에서도 비말차단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지만 조기 품절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식약처는 공적마스크 제도를 규정한 긴급수급조정조치(고시) 유효기한이 오는 11일 종료되는 것과 맞물려 공적마스크·비말차단 마스크 등 전반적인 마스크 수급 관련 정책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양 차장은 “비말차단 마스크를 향후 어떤 공적마스크(처럼 다룰 것인지) 부분 등 공적마스크에 대한 전반적인 제도설계는 관련부처와 검토하고 있고, 협의한 다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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