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北국경 막은 탓에…2분기 탈북민 12명, '사상 최저'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0.07.01 14:43
글자크기

[the300]

올해 2분기 국내로 입국한 탈북민 수가 12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2분기(4~6월) 탈북민의 수는 잠정 12명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북한이 국경을 폐쇄한 여파로 보인다. 여 대변인은 "보다 전문적인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현재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관련 국가들의 국경 폐쇄가 있었다"며 "이로 인한 인원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입국 탈북민 수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 2분기 탈북민 수는 통일부가 분기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사상 최저 수준이다. 4월 7명, 5월 2명, 6월 3명(잠정치)의 탈북민이 입국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96% 줄었다. 지난해 2분기에는 탈북민 320명이 한국으로 들어왔다. 직전 분기인 올 1분기(1∼3월) 탈북민 입국 수도 13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29명)에 비해 약 41% 줄었다..
[파주=뉴시스] 이영환 기자 = 19일 오전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의 초소 뒤로 소를 이끌고 나온 주민들이 보이고 있다. 2020.06.19.   20hwan@newsis.com[파주=뉴시스] 이영환 기자 = 19일 오전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의 초소 뒤로 소를 이끌고 나온 주민들이 보이고 있다. 2020.06.19. [email protected]


탈북민 정착지원금 예산 삭감 관련 여 대변인은 "기존 책정된 예산 안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입국 탈북민 수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올해 책정된 탈북민 정착지원예산도 자연스럽게 대규모로 불용될 것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인 위기 극복 노력에 통일부가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5월부터 예산당국과 협의해 오면서 삭감, 감액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는 올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1000만 달러(약 119억6000만원) 규모의 대북지원을 계획했지만, 최근 남북관계 경색으로 보류했다. 대북지원 재추진 시점에 대해 여 대변인은 "향후 남북관계 제반사항을 고려해서 추진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