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아리바이오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로 지난달 미국 21개 임상센터에서 210명의 경증·중등증 알츠하이머 환자 모집을 끝내고 치매 치료제 ‘AR1001’의 임상2상 후반부 시험에 돌입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3가지 기전을 활성화해 신경세포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다중기전 방식으로 치매 치료제의 임상2상을 진행한 곳은 아리바이오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약물은 투약 4주차까지 상태가 급속히 좋아지다 이후부터 악화해 두 달 뒤면 종전과 같은 수준으로 기억을 상실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들 약물이 알츠하이머 치료제(Disease Modifying Therapy·DMT)가 아닌 증상 완화제(Symptomatic Drug)로 불리는 이유다.
국제알츠하이머학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세계 치매환자는 4680만명으로 2030년이 되면 74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모니터헬스케어는 현재 3조원 수준의 치매 치료제 시장이 2024년 15조원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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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일라이릴리, 로슈, 바이오젠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아리바이오는 복잡하게 얽힌 여러 발병인자를 동시에 억제하고 활성화하는 다중기전 방식으로 해법을 찾아냈다.
정 대표는 “연내 임상2상 결과를 토대로 내년 초 기업공개를 목표로 한다”며 “투자규모에 따라 직접 임상3상뿐 아니라 기술수출을 통한 상용화도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