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가 경제 살린다… 골드만 "GDP 5% 효과"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0.07.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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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투자은행이 마스크 착용 효과를 경제적으로 분석했더니 GDP(국내총생산)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나왔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경제 재개를 재촉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쓱해질 만한 내용이다.

/사진=로이터통신/사진=로이터통신


3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팀은 "마스크가 보건 측면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가치 있다"는 내용의 투자노트를 공개했다.



골드만삭스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한 미국 21개 지역의 착용률 및 코로나19 결과를 분석했는데, 이를 토대로 국가적인 '마스크 의무화'가 주민들의 착용률을 15%포인트 높이고 확진자 증가율은 1%포인트 줄인다고 판단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6042여명으로, 누적 감염자가 270만명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1.7%가량 늘어났다. 골드만삭스의 분석대로라면 마스크가 미국의 신규 확진자를 현재의 절반 아래로 줄일 수 있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또 올해 초 경제봉쇄령과 이로 인한 바이러스 통제효과, 경제여파를 분석했는데, 그 결과 GDP 5%가 줄어드는 봉쇄령이 코로나 감염자 '증가율 1%포인트'를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곧 '마스크 의무화'의 효과와 똑같아, 골드만은 마스크가 경제봉쇄령을 대체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미국은 올해 들어 4월까지 봉쇄령 및 거리두기로 GDP가 17% 감소했다.

미국 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진 가운데, 이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마스크가 여러분을 보호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모두가 마스크를 쓸 것을 강조했다.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경쟁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오고,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평가는 계속 나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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