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사진=AFP](https://thumb.mt.co.kr/06/2020/07/2020070109351849667_1.jpg/dims/optimize/)
30일(현지시간) 영국 유력 일간지 더 가디언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컨설럼(Consulum)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킨 이날 홍콩 정부와 도시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수백만파운드(수십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런던 소재의 이 회사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이미지 컨설팅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반정부 시위에 직접적인 개입을 하면서 전 세계의 비난을 받고 있던 만큼 대부분의 PR 업체들이 이를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컨설럼이 홍콩 정부와 계약을 체결하자 업계는 놀란 눈치다. 더욱이 이 회사가 영국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향후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고 더 가디언은 전했다.
150년간 홍콩을 지배했던 영국은 1997년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기 앞서 '공동선언'(1984년)을 통해 반환 후 50년 간 홍콩이 현행 체계를 유지하도록 '일국양제' 기본정신을 약속했다. 하지만 중국이 홍콩보안법 제정 강행 등 홍콩 자치에 대한 중국의 간섭을 본격화하자 영국 정부도 중국에 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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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홍콩 인구 750만명 중 약 300만명에게 거주권을 부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도미니크 라브 외무장관은 "지난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으로 촉발된 홍콩 내 불안은 홍콩 스스로 해법을 찾아야 하며 중국이 이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컨설럼은 별도의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홍콩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연합'은 "최고의 위기 관리 전략은 사실과 책임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에 기반을 둔다"며 "그런데도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지 않고 PR회사를 고용하기로 한 홍콩 정부의 결정에 반대한다"고 비판했다.